思史 (4) 문명의 이동

Shaka Chaa
2021-12-16
조회수 591

4-1. 어로문명의 빗살무늬토기

 

 

그림 4-1. 빗살무늬토기 (국립중앙박물관)

 

  빗살무늬토기……. 오랫동안 북방전래의 우리나라의 고유한 신석기 문화 유물로 알려져 온 대표적인 유물이다. 필자 역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것만은 광명의 해 뜨는 땅을 향하여 남동진한 우리 겨레의 시원을 밝혀줄 고유한 문화유적으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였다. 한 미술학자는 ‘빗살’이 아니라, ‘빛살’로 표시하여야 하며, 이 문양이 아래로 그어 내린 한줄기 햇살을 표현하고, 이것이 ‘신’을 뜻하는 한자어의 기원이라고 이야기한다. 해가 뜨는 따뜻한 남쪽지방을 찾아 이주한 조상들의 염원이 담긴 유적일 것이라는 추정이다. 필자 또한 이 분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기 위해, 많은 자료를 뒤적였다. 그러나 결론은 정말 커다란 선입견이 빚어낸 오류였음을 알고 말았다.

 

 

빗살무늬토기가 신석기문화의 유물임을 증명하는 이유는 토기 자체가 최초의 계급사회의 생산력 조건이라는 소위 농경사회에서 발생한 ‘잉여의 곡식’을 ‘저장’하는 용도로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신석기시대의 모든 것에 최초의 ‘농경’을 연결해야 한다는 뿌리 깊은 관념이 그러한 사고를 낳은 것이다. 그러나 지난 장에서 말한 바 있듯이 이것은 확실히 ‘관념암살’이다.

 

 

우선 빗살무늬 토기는 한반도와 만주일대를 제외하고는 북위 55도 이상에서만 발견되므로 ‘환북극권 신석기’문화의 대표적인 유물로 간주되고 있다. 이 분포지만 보더라도 매서운 눈보라가 몰아치는 삭막한 타이가 혹은 툰드라지역에서 ‘농경’이 발생하였다는 이론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빗살무늬토기는 “북유럽의 핀란드로부터 출발하여 서북 러시아의 오카-볼가강 상류 지방을 거쳐 우랄 산맥을 넘은 다음 중부 시베리아 오브강 하류의 지류인 라핀강 유역으로 뻗어나간다. 이 분포양상은 계속 동진하여 예니세이강 중류를 지나 바이칼호에 이른다. 거기서 동남쪽으로 꺾어 몽골초원이나 헤이룽(흑룡)강을 지나 한반도로 남하하였는데, 그 여파는 일본 규슈 지방까지 파급되었다.”(한겨레, 정수일 교수)고 한다.

 

 


그림 4-2 빗살무늬토기의 분포지 (출처: 한겨레)

 

이 분포지의 특성만을 보면, 틀림없이 해 뜨는 땅을 찾아 동남진한 태고의 우랄-알타이어를 사용하는 북방계 한국인의 시원을 말해주는 듯하다. 그러나 정수일 교수도 언급했듯이, 한반도에서 발견되는 빗살무늬토기가 탄소연대측정 결과 시베리아의 것보다 천년이상 앞선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를 정수일 교수는 중국과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한민족이 북방 초원의 민족과 교류(이주도 아니다. 왜 한반도사람은 항상 머물러 살아야만 하는가?)했다는 증거로 받아들였다. 초원 민족이라면, 유목? 아니다. 정수일 교수는 빗살무늬토기문화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기원전 4천년부터 1천년 사이에 주로 산림(초원이 아니라……)이 우거진 강하천 주변에서 수렵과 어업을 주된 생업으로 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쓰였다고 한다.

 

 

그렇다. 수렵 또는 어업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 바로 지난 장의 M130 오스트로네시아어족이다. 아니, 지금 이 장에서는 M130 ‘에스키모어족’이라고 정정을 해야 할 듯하다. 열대의 남태평양에서는 빗살무늬토기가 발견되지 않는다. 오로지 한반도를 중간 기착지로 M130 인류의 새로운 북방 이동경로로 빗살무늬토기는 분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빗살무늬는 빛살이 아니라, 차라리 물살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근사한 논리가 될 수도 있겠다. 실제로 빗살문양은 생선의 뼈를 이용하여 만들었다고 하며, 빗살을 의미하는 즐문(櫛紋)을 다른 말로 어골문(漁骨紋)이라고도 부르며, 무늬를 새기는 생선뼈로 된 골각기는 동시 출토 유물이기도 하다. 따라서 빗살무늬토기는 곡식이 아니라, 차라리 어패류의 저장도구가 되는 한반도에서 자생한 새로운 신석기 문화유물인 셈이다. 모래에 묻기 좋도록 끝이 뾰족한 특징도 농경보다 어로의 특징을 반영한다.

 

 

그럼……. 빗살무늬토기가 어패류의 ‘저장’도구라면 젓갈문화의 기원인가? 그것은 확실히 말하기가 어렵다. 일본인이나, 말갈족, 에스키모인들이 우리같이 풍부한 젓갈문화를 간직하고 있다는 소리는 들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중에 따로 고찰하겠지만, 필자의 가설은 내륙지방의 명물 안동고등어처럼 어느 정도는 해안과 떨어진 지역에서 구체적으로는 난생설화, 고인돌 문화를 공유하는 베트남지방(그들 역시 젓갈을 담가먹는다.)에서부터 한국인의 ‘주류’를 형성하는 티벳-중국어족(후술)의 이동과 같이 들어와 한반도에서 꽃피운 식문화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빗살무늬토기가 발견되는 동토의 지역에서 ‘저장’ 이후 ‘발효’까지 생각하기는 어려우며 단순한 그릇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적어도 고대 에스키모인들의 조상은 이 한반도에서 출발한 빗살무늬토기를 사용하여 환북극해의 시베리아를 경유, 북유럽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나갔다. 일본에서는 규슈지역 이외는 이 문양의 토기가 발견되지 않지만, 어찌 보면 엇비슷한 새끼줄 문양의 조몬토기가 발견된다. 조몬시대인 역시 농경을 하지 않았으며, 이로 미루어 한반도기원의 빗살무늬토기문화의 규슈지역 왜인과는 조금은 다른 일본열도의 선주민이라 볼 수 있다. 아마도 아이누족이 아닐까? 일본의 쌀농사는 기원을 전후하여, 가야지방에서 쳐들어온 것이 명확한 ‘야요이인들’-결국은 한반도의 북단에서 이주한 북방계 동이족인 가야인-에 의하여, 규슈지역부터 비로서 쌀농사가 시작되므로 일본도 상당히 종족구성이 복잡한 셈이다.

 

 

그러고 보니 암사동 유적지의 움집터, 에스키모인의 반지하식 이글루, 북아메리카 인디언의 움막이 서로 매우 흡사하다. 현재 한국인의 주요한 건축양식인 온돌방(구들장)과 암사동 유적지 인들의 움막은 문화적 단절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반면, 여진족으로 알려진 연해주에 사는 현재의 퉁그스인들은 고집스럽게 움막에 집착하여, 러시아인들이 이들의 문화를 고치기 어려웠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그렇다면 환북극해를 돌아 퍼뜨린 빗살무늬토기가 북유럽까지 갔다면, 유전자이동지도로 명확히 보이는 동일한 혈족의 사람들의 또 다른 이동 경로인 북아메리카에서는 빗살무늬토기가 왜 발견되지 않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북미의 오리건 주에서 발굴된 짚신 75켤레는 동이족의 짚신과 홉사한데, 방사성 탄소 측정에 의하면 이것은 약 9천 년 전의 것이라고 합니다. 송호수 교수는 1982년 10월 현지조사를 하여 미국 워싱턴 인디언 박물관(스미소니언)에는 이 외에도 나무절구, 소쿠리, 광주리, 베틀, 어망, 물레 등 우리 선조들이 쓰던 생활도구와 동일한 것이 너무도 많았다고 하였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미 대륙의 인디언이 사용한 빗살무늬토기인데 그 모양과 무늬가 한국의 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고대 한국의 신석기 빗살무늬토기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유사하다는 것까지 밝혀냈습니다.” (인터넷 구글 검색으로 찾아낸 어느 댓글)

 

 

4-3.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인디언 유물들 (오른쪽 : 빗살무늬토기) 

출처 : http://m.blog.naver.com/gnbone/70135225022

 

 

4-2. 북방초원문화의 우랄-알타이어족


 

그렇다면, 그동안 한국학 관련 모든 학계의 중심테마였던 북방 초원 문화의 기원이 된 기마민족설 그리고 동사가 뒤에 오고 교착어를 사용한다는 우랄-알타이어족 설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믿을게 하나도 없는 것이 아닌가? 아쉽게도 스펜서 교수의 프로젝트를 검토한 결과, 그러한 알타이어족의 이동경로처럼 보이는 Y 염색체의 M242 돌연변이 유형이 한국인에서 발견된다는 말은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실망(?)하지 말자. 대신 같은 경로로 움직인 미토콘드리아 여러 DNA 중 Z type이 중앙아시아, 중국 북부, 그리고 ‘한국’에서 주요 그룹으로 가장 큰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 Z type이 러시아 및 북부 스칸디나비아의 라플랜드 사람 즉 우랄어 계통의 사미족(Sammi)에서도 발견된다(그림 4-4, 영문참조)고 하니, 확실히 시베리아의 넓은 초원지대를 좌-우로 가로 질러 이주한 북방 수렵-유목민의 ‘일단’이 한국인의 형성에 크게 기여한 것은 틀림이 없는 사실이다.

 

 

 


그림 4-4. Z type mtDNA의 이주경로 및 Sammi족(출처: 내셔날지노그래픽)

 

라플랜드는 산타클로스가 산다는 유럽의 최북단지방이다. 사미족은 확실히 머리와 눈이 노란 비교적 키가 작은 백인종이지만, ‘샤머니즘’의 문화를 간직한 사슴 유목의 생활을 하는 민족이다. 결국 황인종, 백인종, 흑인종이라는 피부색에 따른 선입견 자체가 여지없이 무너지는 셈이며 소위 체질인류학은 각 방향으로 이주한 사람들의 ‘혼혈’에 따른 결과 이외는 사실 아무런 분류 기준이 되지를 못한다.

 

 

그도 그럴 것이 미토콘드리아, Y 염색체를 제외한 나머지 피부색, 골격과 같은 형질을 표현하는 염색체들은 서로가 마구 뒤섞여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전혀 알 수 없게 되어 버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어느 지역에 적합한 형질만이 우성 유전의 형태로 남게 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고찰한 미토콘드리아, Y 염색체 DNA는 어느 시점에 이르면, 인류 집단에 분포하는 여러 유전형질을 단 1개도 가능한 소수의 유전정보로 대체해버리는 결과를 낳는다. 이 중에서 해당 지방의 환경에 적합한 유전자만이 우성으로 발현되기 때문에 라플랜드 사람과 한국인의 미토콘드리아가 똑 같다고 하더라도 외모는 백인과 황인으로 전혀 별종이 된 것이다.

 

 

우랄어족의 경우, Y 염색체는 LL2YYG(최근의 지노그래픽사이트에서는 LLY22G라고 수정)라는 새로운 경로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새로운 유형은 M9형에서 직접 분기되지만, 초기 M242 경로와 같이 움직이다가 알타이 산맥의 동쪽 끝에서부터 서쪽으로 이주하는데, 당연히 사미족에서도 주요 유형으로 발견되는 그룹이다. 따라서 우랄어족 역시 알타이 산맥을 기원으로 하는 민족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그림 4-5 더 분화된 새로운 인류 이주경로 (출처: BBC)

 

종합하면, Z-type mtDNA와 LL2YYG 유형의 Y 염색체변이로부터 시베리아 횡단의 광대한 인류분포의 우랄-알타이어 학설은 입증된 셈이다. 그럼 주어-목적어-술어의 형태를 가지고 조사를 활용하는 교착어인 독특한 문법구조의 동아시아 알타이어 문화가 형성되는 시점을 언제로 보아야 할까? 남아메리카 인디오(15,000년 전, M242)가 우랄-알타이어가 아니며, 북아메리카 인디언어(6,000년 전, M130)가 우랄-알타이어가 아니며, 캐나다 북부 에스키모어(4,000년 전, M130) 역시 우랄-알타이어가 아니므로, 최소한 일부 M242 경로로 대표되는 인류가 아메리카로 넘어간 1만5천 년 전 이후에 남은 중부 시베리아의 제반 수렵 민족(LL2YYG 혹은 M242)을 기반으로 우랄-알타이어의 특색을 가진 문화는 뒤늦게 새로 형성된 셈이다.

 

 

그런데, 자료상으로 동시베리아의 아무르강(흑룡강)에서 이주한 북아메리카의 에스키모가 BC 2,000년경에 형성된다. 현재의 이들은 알타이어와는 상관없다. 그렇다면, 남은 아무르강가의 퉁그스(말갈) 그리고 시베리아 동쪽의 몽고계의 M130 어로 인류(모두 한반도 기원 인류)와 시베리아기원의 LL2YYG로 대표되는 수렵민족의 ‘혼혈문화의 언어’로서 알타이어가 형성된 것이다. 따라서 몽고, 퉁그스 문화 그리고 고대 부여어로 이야기할 수 있는 한국어 문화의 기원은 적어도 BC 2,000년경 즉 지금으로부터 ‘4,000여 년 전에 이들 민족의 공통거주지역인 북만주를 중심’으로 형성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사료로 찾아볼 수 있는 이 지역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한 시점이란 바로 ‘고조선’의 건국을 전후한 시점(BC 2,333년)이 되는 것이다.

 

 

언어란 혈연이 아니라 하나의 ‘문화공동체’를 의미한다. 고대의 원시 알타이 언어로 부터 한국어, 일본어, 퉁그스어, 몽고어의 분리는 하나의 문화공동체(고조선)로 합쳐졌다가 이후 어느 시점에 다시 언어가 분기되어 오랜 시간이 흐르게 되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적어도 인류유전학과 문화인류사적으로 고조선의 실체는 밝혀진 셈이다.

 

 

4-3 고대 한국어 문화의 기원

 

 

그러나 신화 상 원시 알타이어의 기원은 그 보다 천 년 전으로 더 거슬러 올라간다. 단군신화를 살펴보면 2번의 건국이 이루어지는데, 첫 번째가 환웅의 신시배달국이요, 두 번째가 단군왕검의 고조선이다. 단군신화에서 우리는 환웅과 웅녀의 두 이질적 집단의 혼혈문화의 형성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웅녀가 M130 어로 인류를 의미하는 것일까? 결론적으로 그렇지 않다. 단군신화는 또 다른 특성을 가진 민족 집단과의 문화적 융합이 먼저 있었음을 암시한다.

 

 

중국 발해만 지역에 최초로 형성된 신석기 문명인 ‘홍산문화’가 BC 3,000년 경(5,000여 년 전)이며 이 문화를 중국은 최초의 중국 문화의 하나로 간주하지만, 고조선 이전의 신시배달국의 문화로 많은 한국의 재야 사학자들은 추정한다. 우리의 시조 설화로 볼 때 환웅이 하늘에서 내려와 신시를 연 곳이라는 이야기이다. 한단고기를 보면 동 시기에 환웅과 같은 계열로 환인의 후예인 반고가한이 중국 서부 감숙성 돈황지역에 나라를 세웠다. 필자는 이 기록을 흉노, 돌궐 등 위구르 문명의 시작 시점이라고 본다. 또한 머리가 검은 알타이어족의 수메르인들이 더 서쪽의 메소포타미아 지방으로 이주하여 그 문명을 시작한 시기도 대략 BC 3,000년경이다. (여러 기록을 근거로 하면, 아나톨리아 지방 즉 터키의 고원지대에서 약 BC 3,300년 정도에, 또 다른 자료에 따르면 BC 3,800년에 메소포타미아로 이주하였다고 추정되고 있으며 원래 ‘유목민’이라는 이야기도 있으므로, 실제로는 터키, 흑해보다 더 북부지역인 시베리아 출신의 수렵민의 후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유럽북부지방으로 이주한 우랄어족이 언제 분기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역시 비슷한 시기가 아닐까 한다.

 

 

따라서 필자의 추정으로는 BC 4-3,000여년쯤에 적어도 1만 년 전에 형성된 중부 시베리아의 원형의 우랄-알타이어족이 다시 동남(환웅, 배달), 서남(수메르), 남(반고가한, 위구르), 북서(핀-우랄어족) 지방으로 각자의 길을 가게 된 어떤 계기가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 아래 기후 변동 그래프를 보자. 이 시기가 바로 현 간빙기의 최고로 더웠던 시점이 되는 것이다.

 

그림 4-6. 1만년 이후의 기후변동 그래프

 

최고로 더웠다? 그렇다. 빙하가 후퇴되면 오히려 살기 좋아질 것으로 볼지 모르지만, 대륙의 내륙지방은 북위 60도를 기준으로 그 북쪽지방에는 편동풍의 영향으로 ‘사막화’가 이루어지는 시점이 된다. 그 결과가 시베리아 초원 혹은 관목지대의 형성, 그리고 고비사막으로 대표되는 내륙지방의 사막화가 진전되기 시작한 것이다. 사막화의 진행은 동, 식물 식량자원의 감소와 직결이 된다. 더 이상 수렵에만 의존할 수 없는 환경조건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후 변동이 오랜 시기의 빙하기 동안 풍부한 갯벌의 어패류로서 최적의 생존조건을 제공한 한반도에 머물던 ‘어로민족의 북진’과 내륙의 우랄-알타이어족의 식량자원 확보를 위한 남동방향으로의 이동을 촉진시킨 것으로 생각되는 것이다. 어로 민족의 북진 이유는 더 많은 어획량의 확보가 원인이었을 것이며 기온상승에 따른 북방으로의 진출이 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수렵 및 일부 채집생활에 의존했을 것으로 생각되는 우랄-알타이어족으로서는 자신의 생활상을 바꾸어, 수렵에서 ‘유목’으로, 채집에서 ‘농경’으로, 그리고 이동 생활에서 ‘정주생활’로의 변화가 불가피하였다. 이것이 이들 민족으로서는 최초의 농경 신석기문화의 탄생과 분기가 BC 3,000여년 경에 시작된 이유라고 본다.

 

 

또한 이 시기는 그 이전에 이미 동남쪽으로 내려간 M175 유형의 ‘티벳-중국어족 인류’가 북동진하게 된 따라서, ‘한국어 문화 그룹’의 또 다른 유형을 형성하게 된 시점과도 일치한다. 이 M175 유형의 이동의 특징은 ‘쌀농사’의 이주 경로와 일치하는 점에서 인류유전학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가져왔다. 단군신화와 한단고기로 미루어 보건데 아마 조금은 더 빠를지도 모르겠다.

 

 

필자의 추정으로 이 쌀농사 인류의 북동진 시점이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진 것도 역시 기후 변동의 영향이다. 과거 인류의 아프리카 엑소더스를 촉발한 필자의 추정이 빙하의 후퇴에 따른 체체파리 감염의 증가라는 필자의 추정이 옳다면, 이 북동진은 동남아시아 열대 지방의 말라리아의 증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현 Holocene의 최대 기온 상승을 보였던 BC 3,000년은 문명의 이동과 융합 또는 충돌이 일어나는 시점이 된다는 이야기다. 사실 문명의 융합은 지금까지의 기록된 역사를 미루어 볼 때 충돌과 정복보다 쉽게 일어날 수가 없는 현상이다. 충돌이라는 관점에서 필자는 고대의 치우와 황제 간에 일어난 전설적인 전쟁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어 보고자 한다. 또한 융합의 관점에서 어떻게 우리 조상들이 그 문명의 차이를 극복하고 혼혈문화를 형성하게 되었는지도 이야기할 것이다.

 

 

아무튼 이 이야기의 진도를 더 나가기 전에, 그렇다면, 그보다 훨씬 더 이전에 이루어졌어야 했던 중동의 고원 지방에 살던 고산지방의 인류들이 왜 동-서-남-북으로 각자 분기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다음 장에서 추정해 보고자 한다. 



  • #교육·학문



이 글은 자연과학분야의 전문가이면서 '샤카스바비큐'의 어드바이저인 이영득 박사의 개인블로그에서 옮겨 저장한 글입니다.

바비큐는 인류학에서 생존과 진화에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연구자료로 활용하고자 이 곳에 자료를 옮겨 놓습니다.

기존의 일반화된 견해와 다른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런 면에서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샤카의 의도와 일치하므로 연구자료로 활용 계획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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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Shaka'

Professional Barbecuer "Sh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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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becue Promoter & Performer / 바비큐 프로모터 & 퍼포머

Korea Barbecue University / 한국바비큐대학

Korea Barbecue Research & Institute / 대한바비큐연구소

Shaka's Outdoor & Barbecue Studio / 샤카스 아웃도어 바비큐 스튜디오

Channel Outdoor / 채널 아웃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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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ion Outdoor / 프로덕션 아웃도어

Spirit Korea Magazine / 스피릿 코리아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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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becue Commentator / 바비큐 해설가

Koea Outdoor & Barbecue Association / 사단법인 대한아웃도어바비큐협회 회장


"Shaka"는

국내 최초의

Real Barbecue 커뮤니티를 개설하고

바비큐 문화와 아웃도어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어왔다.


현재는 BArbecue Promoter 겸 Performer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3년 tvN에서 방송된

창직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 코라아』에 출연해


『프로바비큐어』라는 창직명으로

최종 Top5까지 진출하면서

세계 최초로

『프로바비큐어』라는 직업을 창직하고

바비큐의 스포츠화를 통해

새로운 문화와 산업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Y대학교에서

국내 최초로

Real Barbecue를 강의를 하는

교수를 역임했으며, 


미국에서 1959년부터 이미 자리 잡은

Barbecue Competition 문화를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Sports Barbecue로 재탄생 시키면서

국내

수 많은

경기대회를 주최, 주관하고 있다.


Sports Barbecue 문화의 중심에 설 

Professional Barbecuer 양성을 위해 

『Korea Barbecue University』를 설립하였으며

선수 양성 과정과

다양한 Barbecue Class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길들여지지 않는 야생성으로

아직도 호모에렉투스를 기다리고 있는

원시주의자이며,

스포츠 바비큐 문화를 통해 

잃어버린 인간성과

무너지는 공동운명체 복원을 꿈 꾸는 

놀이주의자

『호모날리리언스(Homo-Nallarians)』다. 


 현재는

『사단법인 대한아웃도어바비큐협회』 회장을 맡고 있고,


2018년

서울에서 창립총회를 마친

『국제아웃도어바비큐스포츠연맹(IOBSF)』 사무총장으로

스포츠 바비큐의 세계화에도 단단한 밑거름을 놓고 있다. 


아울러

스포츠 바비큐 문화를 통해

4차산업 혁명 이후 도래 할  놀이혁명인

5차 산업혁명을 꿈꾸는 사회혁명가이기도 하다. 


작가로서도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리얼바비큐 교과서인 『Shaka's Barbecue Primary』 (2015년, 교문사)와 

국내 식육게릴라 4인이 공동으로 참여한

『고기실무전』(2019년, 팜커뮤니케이션)이 있다.

Planning & Business Director Shaka Ch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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